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 중 약 50%는 심장 질환으로 진단받습니다. 나머지 50%는 과연 어떤 문제일까요?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가장 흔한 원인은 위장관 문제(예: 식도 경련)와 근골격계 문제(특히 척추나 근육 이상)입니다.

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분이 계시면 처음에는 팔이나 목 문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는 심장 질환에서 비롯된 통증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팔과 심장의 통증 신호가 뇌의 동일한 부위로 전달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반대로, 심장 질환이 아닌데도 심장 통증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바로 오늘 다룰 주제인 경추협심증이 대표적입니다.

경추협심증은 주로 경추 5·6·7·8번 신경 이상에서 비롯됩니다. 이 신경들은 앞가슴, 옆가슴, 위팔과 연결되어 있어, 문제가 생기면 해당 부위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 운전 중 목을 큰 각도로 돌릴 때

✅ 목이 삐뚤어진 자세로 잠을 잔 후

이런 통증은 심장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식사 중이나 식사 후에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면, 위장관 문제를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가슴 통증의 주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심장 문제, 위장관 문제, 근골격계 만성 통증. 다행히도 정확한 진단만 내리면 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경추협심증처럼 심장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는 증상도, 적절한 접근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