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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테니스 엘보와 골퍼스 엘보
조회수 1427 등록일 2024-06-24
제목 테니스 엘보와 골퍼스 엘보
조회수 1427
등록일 2024-06-24 16:19:07

테니스 엘보와 골퍼스 엘보

 

 

 대표 원장 고영진

 

 

 

많은 환자들이 팔목의 안쪽 또는 바깥쪽 볼록 튀어나온 뼈 부분의 통증을 호소하며 외래를 찾는 경우가 많다. 흔히, 안쪽이 아픈 경우에는 골퍼스 엘보라 부르고, 바깥쪽이 아픈 경우에는 테니스 엘보라 부른다. 안쪽 뼈 부분(상완골의 내측 상과)에는 손목을 굴곡(손바닥 쪽으로 구부리는 행위)시키는 근육들이 기시하고, 바깥쪽 뼈 부분(상완골의 외측 상과)에는 손목을 신전(손등 쪽으로 구부리는 행위)시키는 근육들이 기시하는데, 골프를 할 때는 손목의 굴곡근을 많이 사용하고, 테니스를 할 때는 손목의 신전근을 많이 사용하게 되어 이런 근육들이 기시하는 부분에 상과염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내측 상과염이 골퍼스 엘보이고, 외측 상과염이 테니스 엘보인데, 테니스 엘보와 골퍼스 엘보는 과도하게 근육을 사용하는 모든 운동이나 노동을 통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처음 발병하였을 때 온전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심한 통증과 잦은 재발로 고생 할 수 있다.

 

골퍼스 엘보와 테니스 엘보의 통증 부위가 팔목 부위인 관계로 흔히들 이런 질환이 팔목 부위를 많이 사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손목의 신전과 굴곡 운동을 많이 한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주부들의 가사노동 중 많은 부분이 손목을 사용하는 노동이고, 아기 돌보기, 컴퓨터 자판기의 사용, 글쓰기 등도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어 골프나 테니스를 하지 않는 주부나 학생 등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이런 질환이 발생하면 우선 원인이 되는 행동을 금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실적으로 이런 행동을 모두 금지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팔목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면 의사의 진찰과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휴식(손목의 굴곡 및 신전 운동 금지)과 함께 소염제의 복용이나 찜질 등의 물리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런 보존적 치료로도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를 주사할 수 있고, 많은 경우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부신피질호르몬제 주사 치료는 근육의 위축, 인대나 건의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사 치료를 시행하는 횟수와 간격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신피질호르몬제 주사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는 증식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데 다양한 증식제(흔히 고농도의 포도당액을 사용)를 주사하여 상완골의 내, 외측 상과에 기시하는 근육과 건 등을 강화시켜 통증을 조절하고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혈소판풍부혈장치료(Platelet Rich Plasma, PRP)”가 효과적인 의료행위로 인정받아 시행되고 있다. PRP 치료는 환자의 혈액을 30cc 정도 채혈하여 원심분리기에 처리한 후 3cc 가량의 혈소판이 많이 포함되어있는 혈장을 병소 부위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특별한 부작용 없이 테니스 엘보나 골퍼스 엘보를 치료하는데 유용한 방법으로 알려져있다. 적절한 치료 후 통증이 사라지면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근육의 강화 운동이 중요한데, 가벼운 아령이나 반대편 손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손목의 굴곡근과 신전근의 근력 증진 운동을 시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