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깨 통증이 있으면 오십견인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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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709 | 등록일 | 2024-06-10 |
제목 | 어깨 통증이 있으면 오십견인가요? | ||
조회수 | 1709 | ||
등록일 | 2024-06-10 11:15:30 | ||
대표 원장 고영진
어깨 관절은 관절을 구성하는 견갑골과 상완골이 접하는 관절면이 적어 회전(내회전과 외회전), 안쪽과 바깥쪽으로 들기(내전과 외전), 앞쪽과 뒤쪽으로 들기(굴곡과 신전) 등 모든 방향으로 다양한 운동이 가능하고, 그 운동의 범위가 매우 넓어 상하지의 다른 관절에 비하여 매우 불안한 관절 중의 하나이다. 이런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어깨 관절 주위에는 많은 근육과 인대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렇게 복잡하게 얽혀있는 근육과 인대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문제가 발생하면 처음 나타나는 증상이 통증이고, 이런 통증으로 인해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면 많은 사람들이 흔히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오십견은 한 쉰 살쯤 되면 한 번쯤 지나가는 질환이라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어깨 관절의 해부학적 특성으로 인하여 어깨 통증의 대부분은 어깨 관절이 유착되어 운동의 제한이 나타나는 질환인 “유착성 견관절낭염”인 오십견 보다는 관절 주위의 근육질환, 인대 손상, 활액낭염 등의 문제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십견은 대부분 퇴행성변화에 따라 어깨 관절을 둘러쌓고 있는 관절낭의 유착에 의해 통증과 함께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질환이다. 특히 어깨를 옆으로 올리거나 뒷짐을 지는 동작이 제한되고 이런 방향으로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그러나 팔을 사용하는 노동이나 스포츠 활동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어깨 관절을 둘러쌓고 있는 회전근개의 파열, 어깨 봉우리 아래 활액낭염, 이두박근 건 염, 견봉-쇄골 관절염, 삼각근 근막통증후군 등 오십견과는 다른 질환인 경우가 많다. 이런 질환들은 오십견과는 달리 특정한 운동 방향에서만 통증을 느끼고, 특정한 부위에 압통을 호소하기는 하나 관절의 운동 범위에 제한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어깨 통증을 오랫동안 방치하였을 경우에는 어깨 관절낭의 유착에 의한 관절의 운동범위 제한이 동반되며 오십견과의 구별이 어려워진다.
이런 어깨 질환들을 간단하게 구별해보면, 회전근개의 파열이 발생하면 어깨를 외전(옆으로 올리기)을 시작하기가 어려워지며 회전근개의 완전 파열시에는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리는 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어깨 봉우리 아래 활액낭염은 회전근개의 파열과 동반되는 경우가 흔한데, 활액낭의 부종으로 인하여 어깨를 70도 정도 들어올릴 때 어깨 통증이 시작되고 120도 쯤 올라가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적 증상이다. 이두박근 건 염은 팔목을 90도 구부린 상태에서 팔을 바깥쪽으로 돌리면 어깨 관절의 전방부위에 통증이 유발되는 특징이있다. 견봉-쇄골 관절염의 경우에는 어깨 관절을 180도 올려 팔이 귀에 닿는 시점에 어깨의 위쪽 봉우리 부위에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삼각근 근막통증후군은 어깨 관절 질환을 오랫동안 경험한 환자에서 어깨의 아래 바깥쪽 근육에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삼각근에 발생한 근막통증에 의한 경우이다. 이와 같이 어깨 관절의 부위에는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어깨 통증의 대부분은 간단한 이학적 검사와 초음파검사 등을 통하여 오십견과 감별할 수 있으며, 조기에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하여 비교적 손쉽게 치유될 수 있다. 그러나 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등 관절낭의 유착이 진행된 경우에는 오랜 기간 동안의 운동치료가 필요하고, 오십견과 함께 회전근개의 완전한 파열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평상시 어깨 통증의 예방을 위하여 어깨 관절 주위 근육에 대한 규칙적인 스트레칭이 필요하며, 어깨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부적절한 초기 치료로 질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어깨의 통증에 대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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